김연 (Yeon Kim)
2022 Fulbright Korean International Education Administrators Program
지난 2022년 5월 15일부터 5월 28일까지 2주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덴버에서 진행된 KIEA 장학프로그램에 참여한 풀브라이터로서 예비 장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공유하고 싶어서 이 글을 적습니다.
Chapter 1. 지원동기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면서 미국 유학, TESOL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미국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토플 공부를 하며 자연스럽게 한미교육위원단과 풀브라이트 장학프로그램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졸업 후 대학교직원으로 근무하면서 국제교류처에 근무하는 선배가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미국에 한 달 동안 연수를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마냥 부러워했다. 2016년 순환근무를 하는 대학 정책에 따라 운이 좋게도 국제 교육을 담당하는 국제교류처에 근무하게 되어 고대하던 풀브라이트 KIEA 프로그램에 지원서를 준비하던 중 안타깝게 다른 부서로 전보 발령이 나서 또 다시 풀브라이트와의 인연을 접어야만 했고 2021년 드디어 다시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서 망설임 없이 지원하게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우리나라 고등교육뿐만 아니라 미국의 고등교육 및 국제 교육의 형태에 많은 변화를 가지고 왔으며 이로 인하여 대학의 국제교육분야 또한 많은 변화와 새로운 시도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또한,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부의 옥죄는 대학평가 정책으로 인하여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등록금은 동결되고 사립대학의 재정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지역대학의 존폐 위기 등 어려운 고등교육 환경 속에서 국제교육분야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급변하는 한국의 고등교육 환경 속에서 미국의 고등교육의 변화와 흐름, 주요정책 등에 대하여 배우며 국제교육분야의 지속성장 가능한 현실적인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찾고자 본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다.
Chapter 2. 장학생 선발과정
2022년 5월 KIEA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까지 꽤 오랜 전부터 선발과정과 준비시간을 가졌다. 2021년 8월초에 KIEA 프로그램 풀브라이트 장학생 선발 안내를 시작으로 지원서와 추천서, 영문 Resume 등 여러가지 서류를 준비하고 10월 중순 모든 서류를 온라인과 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
모든 서류는 영문으로 준비하여야 하며 개인적으로 가장 고민을 많이 하고 시간을 많이 할애했던 준비 서류는 Project Statement 였다. 지원동기를 비롯하여 프로그램 목적과 중요성, 프로그램을 통하여 기대하는 점, 업무 활용 등 중요하면서 근본적인 질문 내용에 대하여 현재 담당하고 있는 업무와 대학의 중장기적인 국제교육분야 등을 연계하여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했다. 서류 제출 후 한 달 정도 지난 시점인 11월 중순경 면접을 진행하였으며 12월초 최종합격여부를 이메일로 연락을 받았다. 면접은 영어로 15분 정도 진행되었으며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면접이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 불안했지만 지원서 제출하면서 어렵게 작성한 Project Statement 덕분에 자연스럽게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12월초 최종합격여부를 통보 받은 뒤 본격적으로 프로그램 참여에 필요한 서류 작성과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설문조사 등이 진행되었으며 1월말 온라인으로 1차 Pre-Departure Orientation(PDO), 4월말 선발된 장학생들과 함께 In-Person PDO 및 미국 프로그램 운영진과 온라인으로 2차 PDO을 진행하였으며 이후 비자 신청을 위하여 5월초 미국대사관에 방문하였다. 5월 15일 출국 전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고 예방접종증명서 등 출국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였다.
아쉬운 점은 코로나19로 인하여 OT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미국 파견 전 프로그램 참여하는 장학생들과의 1차례의 미팅만 진행되었기에 파견 전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각 대학에 대한 이해와 방문 예정 기관에 대한 준비를 충분히 하였으면 좀 더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Chapter 3. 현지 장학생 활동 및 경험
2022년 KIEA 프로그램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덴버 3개 도시 총 15개 대학 및 고등교육 관련 기관을 방문하였다. 각 지역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현지 협력 기관이 있었으며 해당 기관에서 방문 기관 섭외, 숙소, 교통, 현지 투어 등의 모든 프로그램을 제공하였다. 샌프란시스코에서 3일, 시애틀에서 4일, 덴버에서 1주일 동안 머물렀으며 덴버는 NAFSA가 개최되는 도시였으며 우리 장학생 6명 중 일부는 NAFSA까지 참석하기 위하여 며칠간 더 머물렀다.
선발된 장학생과 Academic Facilitator, 한미교육위원회 프로그램 담당자, 현지 협력기관 담당자 등과 함께 지역별 대학을 방문하였으며 대학별로 다양한 주제 토론과 대학 소개, 캠퍼스 투어 등을 진행하였으며 일정은 하루에 3개 정도의 대학을 방문하는 빡빡한 일정이었다. 보통 오전 8시에서 9시에 시작하여 4시에서 5시 정도에 공식적인 활동을 종료하고 개인적인 시간을 가졌다. 식사는 선불 카드에 일정 금액을 제공하여 각자 자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게 배려해 주었으며 방문대학에서 점심식사를 제공해 주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덴버에서는 한인회에서 만찬을 제공해 주는 등 저녁식사를 포함한 일정이 두 차례 있었다.
빡빡한 일정 가운데 현지 투어 등도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장학생들 모두 함께 하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피드백과 정보교류, 방문 대학 기념품 배분 등의 시간들을 가졌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 대한 신뢰를 형성해 가고 있다고 느꼈으며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2주 동안 미국 고등교육기관을 방문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였으며 함께 파견된 장학생들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일주일 일정을 마치고 중간 debriefing 시간을 가지면서 일주일 동안 배우고 공부한 내용에 대하여 정리하고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2주차에는 Final debriefing을 진행하였으며 2주간의 KIEA 프로그램에 대한 여러 가지 사항들을 공유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 주제는 파견 전 방문 희망 기관과 토론하고 배우고 싶은 주제에 대한 설문이 진행되었기에 자신이 본 프로그램에서 얻고자 하는 내용들을 가감 없이 작성하여 제출하여야 많은 배움과 경험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출국 전 KIEA 프로그램 가이드북에 방문 기관 및 토론 주제, 미팅 인원, 대상 등이 나와 있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현지 활동을 통하여 알지 못했던 중요한 미국 고등교육의 정책 흐름을 알 수 있었으며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도 있었지만 새로운 이슈에 대한 문제 인식을 가질 수 있어 값진 경험들을 많이 했다. 준비를 잘 하는 만큼 많은 것을 얻어 올 것이며 아는 만큼 새로운 환경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Chapter 4. 장학생이 되기 위한 준비
개인적으로 준비하면서 조금 답답했던 것은 풀브라이트 KIEA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가 한미교육위원단 홈페이지에 나온 내용이외에는 알 수가 없었다. 일일이 물어보기도 그렇고. 이전에 장학프로그램에 참가한 본교 선배기수에게 물어봐도 별다른 정보가 없었기에 사전에 준비할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었다. 또한 미국에서 진행되는 구체적인 프로그램 내용과 방문 기관에 대한 정보가 파견 며칠 전에 받을 수 있었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장학생들과 4월말 In-Person OT 이후에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면 풀브라이트 장학생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함께, 하나씩 해 나갔다. 방문할 기관과 대학에 대한 조사를 분담하여 진행하였으며 방문 기관에 전달할 기념품과 사진촬영에 필요한 현수막도 준비하였다.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사전에 방문할 기관에 대한 정보를 조사하여 공유한 내용들이 실질적으로 방문 대학과 주제 토론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예비 장학생들은 본인 스스로에게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목적과 필요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또한, 본인과 본인이 속한 조직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주제 토론 등에 참여하고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다.
Chapter 5. 나에게 풀브라이트는?
나에게 풀브라이트는 Reflection이다. 2주 동안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으며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자신을 되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새로운 것을 배울 때는 배움의 즐거움을 느꼈으며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면서 맡은 업무에 대한 반성과 개선의 여지를 발견하여 기쁨을 느꼈으며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하여 개인적인 반성과 성찰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
풀브라이트 장학프로그램을 통하여 국제교육전문가로서의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소속된 조직의 지속 성장 가능한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역량을 키웠으며 세계시민으로서 앞으로 나아 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Chapter 6. Special Thanks
먼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선발해 주신 한미교육위원단에게 감사드리며, 2주 동안 프로그램을 함께한 PY22 KIEA 장학생 동기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