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 (Sujin, Yang)
2022 Fulbright Visiting Scholar Program
Florida State University, Public Administration, Marketing
- 풀브라이트 지원 동기
2008년 미국 유학을 마치고 미국을 떠날 때, 저는 사기업으로 입사했기 때문에 다시 미국으로 장기간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었습니다. 좋은 기회로 성신여대에 교수직을 맡게 되고, 첫 안식년을 기다리며 미국 생활에 대한 기대를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박사 유학때는 학교 장학금을 기반으로 생활했지만, 몇몇 장학재단의 장학금 수령은 경제적인 혜택일 뿐 아니라, 연구자로서의 커리어 빌딩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안식년을 준비하면서 풀브라이트 장학금에 호기롭게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장학금 수혜자 선발 과정부터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서의 유학 생활 전반에 대한 경험과 느낌
풀브라이트 장학금 수령자로 선택되면서, 현재 재직 중인 성신여대의 연구년 승인, 항상 떨리는 마음으로 응하게 되는 미국 대사관 인터뷰, 그리고 연구년을 지내게 될 플로리다 주립대학의 리퍼런스 체크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시작도 전에 혜택을 받게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특히, 대사관 인터뷰 예약도 장학재단을 통해서 매우 빠른 일정으로 배정되었고, 인터뷰 당시에도 묻고 따지고 없이 ‘Congratulation!’한마디로 축하로 끝낼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 입국해서도, 플로리다 주립대학의 국제처에서 마련한 국제 학생들의 오리엔테이션마다 풀브라이터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커피 타임이 별도로 마련되었고, 전세계에서 선발된 석 박사 풀브라이터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플로리다 주립대학의 어학프로그램 센터인 CIES의 도움을 받아 무료 영어 튜터링을 수혜 받을 수 있어, 20년 전 약 4여년간의 미국 유학생활에도 항상 자신감이 떨어졌던 영어 스피킹과 리스닝 학습의 역량을 크게 향상 시킬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가 종식되며 다시 열리게 된 국제 학회에도 쉽게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참가할 수 있었고, 시차에 시달리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학회 프로그램에도 참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연구와 상관없이 개인적으로는 자녀를 동반하여 박사 유학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자녀와 함께 가족으로써 하는 미국 경험은 정말 미국의 문화를 흠뻑 즐기고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게다가, 최근 K-pop의 영향으로 어린 자녀의 친구들 사이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음식을 중심으로 문화를 서로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추천하는 이유
연구년이라고 마음을 먹고, 미국에 간다고 해도 자녀와 가족 구성원도 있기 때문에, 연구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었지만, 연구에 대한 장학금을 수령하였고, 풀브라이트 장학재단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은 1년 간 다양한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행기표, 생활비, 연구 장학금 등의 다양한 연구비 지원은 높은 환율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예비 지원자에게 줄 수 있는 메세지
석 박사 기간에 미국 생활을 이미 해본 지원자들에게도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연구년을 보내게 되는 기회는 보다 안정적인 경제적 그리고 입지적 기반을 가지고 글로벌 경험을 제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F-1비자로 학생 생활을 해본 미국과는 J-1비자로 가족과 함께 전문 연구자로서 미국에서 보내는 생활은 모두 입체적이고 다면적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기숙사나 작은 원룸이 아닌 학군이나 안전성 등을 고려한 지역에 집을 구하고, 학교나 유치원을 보내고, 연구를 하며 다른 연구 동료 뿐 아니라 미국의 다양한 학부모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사회 과학을 전문 분야로 하는 저와 같은 학자들에게는 실제 미국 소비자와 구성원들의 인식을 좀 더 가까이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