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hul Bae

배기철 (Kichul Bae)
2022 Graduate Student Program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 Water Resources Engineering (MS)

To be, rather than to seem 

겉모습보다는 내면이 중요하다정도로 해석될 있는 문장은 제가 풀브라이트 대학원 장학프로그램으로 석사과정을 보낸 North Carolina 주의 좌우명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곳에서 외면의 화려함 보다는 내면의 진실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저도 글을 통해 풀브라이트 장학금과 유학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화려함을 넘어 경험의 진정한 가치를 조금이나마 전달하고자 합니다 

 

풀브라이트, 깊은 울림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얻는 가장 혜택은 깊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풀브라이트 장학생이라고 말했을 주변에서 알아주는 것이 기쁘지만, 이름의 무게를 느끼게 되면서 풀브라이트의 이름에 걸맞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외롭고 낯선 유학생활에서 자기확신과 동기부여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유학생활 중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때마다, “나는 풀브라이트 장학생이야 정도는 이겨낼 있어”,풀브라이트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조금만 노력해서 나은 결과를 만들자라는 생각이 저를 지탱했습니다. 풀브라이트의 명성과 인지도가 주는 장점은 다른 장학금을 통해서는 쉽게 얻을 없는, 풀브라이트만의 진정한 가치라 생각합니다.

 

Where no person has gone before 

대학원 생활을 경험이 전무했던 저는 연구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비록 석사과정으로 시작했지만, 내심 박사과정으로 진학하는 것도 염두해 두고 있었고, 지도교수님도 적극 지원해 주셨기에 학기부터 박사과정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석사과정 이후인 현재는 석사과정의 지도교수님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제가 느낀 연구의 장점이자 단점은 아무도 가본 길을 걸어야 한다는 입니다. 수업을 들을 때는 고도로 정제된 인류의 지식을 다양한 매체로 학습합니다. 세기에 걸쳐 수많은 천재들이 시행착오로 쌓아 올린 지식을 만에 습득하는 것은 때로는 벅차지만, 확실히 짜릿한 경험입니다. 그러나 학자로서 의미 있는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아무런 이정표도 인도자도 없는 미지의 영역에 자신을 밀어 넣어야 합니다. 수업을 듣는 것에만 익숙했던 저에게는 너무나 힘든 과정이였습니다. 달이 넘게 연구에 매달려도 아무런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할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알려진 것을 학습하는 만으로는 절대 새로운 지식을 창조해 없습니다. 미래의 인류가 지금보다 조금 곳을 도록 어깨를 내어주는 거인의 작은 부분이 되는 것은, 인간이 성취할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는 연구를 통해서만 달성할 있습니다. 저마다 다양한 이유로 대학원을 지원하지만, 연구에 대한 강한 애착이 없이는 성공적인 대학원, 특히 박사과정을 보내기 어렵다는 것은 대부분 인정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유학, 그리고 박사학위에 대한 막연한 동경보다는 내가 연구를 하고 싶은 깊이 고민해보면 성공적인 유학생활에 도움이 것이라 생각합니다. 

 

 “혼자 꾸는 꿈은 그저 꿈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다” – 레논/ 오노 요코 

앞에서 연구자를 고독한 구도처럼 묘사하기도 했고, 실제로 지식의 창조 부분은 분명 구도자의 그것과 같습니다. 다만, 단계에 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해야 합니다. 풀브라이트는 세계에서 뛰어난 인물들이 모인만큼 자체로서 뛰어난 네트워킹의 장이자, 명성을 통해 뛰어난 학자들과 소통할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예를 들어, 저는 과거 워크샵에서 미국 지질 조사국 (United States Geological Survey) 소속의 연구자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들의 조언과 관심이 저의 연구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부족한 영어실력과 연구 실적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진지하게 저의 연구에 대해 고민하고 관심을 기울여 이유 하나는 제가 풀브라이트 장학생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지구 반대편 낯선 곳에서 저의 꿈을 위해 함께해준 나의 아내 김수안과 나의 배시현, 가족들의 지원에 진심의 감사의 말을 전하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