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준석 (Junsuk Rho)
2022 Fulbright Visiting Scholar Program
Northwestern University, Engineering
1) 풀브라이트 지원 동기
코로나로 인하여 지연되던 해외 연구년을 알아보고자 하는 때 마침, 풀브라이트에서 이공계 교수의 해외 연구년도 지원을 해준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박사 유학 당시 풀브라이트 재단의 지원을 받아 미국에서 공부하는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을 접하면서, 나도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수혜하고, 그 동문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혜 확률이 높지 않다고 생각하였지만, 연구 계획서나 여러 역량을 잘 표현한다면 수혜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준비 서류와 추천서 등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 장학금 수혜자 선발 과정부터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서의 유학 생활 전반에 대한 경험과 느낌
풀브라이트 장학금 수혜 과정은 연구년 시작 1년~1년6개월 전부터 준비를 해야하는 부지런함이 필요합니다. 선발 이후, 연수 기관을 바꿀 수는 있지만, 미리 학교와 호스트를 정해야하고, 초청 레터 및 여러 장의 추천서도 필요합니다. 어려운 서류 심사를 통과하고 나면, 영어로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나의 연구의 필요성과 풀브라이터로서의 양국의 협력에 대한 질문들은 새롭기도 하였지만, 한편 그만큼 풀브라이터가 단순한 장학생이 아니라, 양국의 우호 증진이 큰 역할을 하게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나의 5개국어의 어학 능력에 대해서 높은 평가를 해주시기도 하였고, 면접 중에 실수도 있어 걱정을 하였지만 최종 선발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후 DS-2019 및 비자 발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Northwestern 방문 기간 동안의 시간은 참으로 큰 의미가 있었다. 지난 10년간의 연구를 발판으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기 위한 새로운 연구 분야를 접할 수 있었고, 다른 분야로의 네트워크를 넓히며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호스트 연구진의 그룹 미팅에 항상 참여하며, 서로의 연구 소개를 시작으로 접점을 찾아 새로운 프로젝트를 신설하여 진행하였고, 여러 기초 강의를 통해, 해당 기관의 학생들이 나의 전문분야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였습니다. 이러한 점을 높이 사, 해당 학과의 학과장 (Department Chair)으로부터 귀국 이후에도 교육과 연구에 힘쓸 수 있도록 겸임교수 포지션을 제안 받기도 하였습니다.
3)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추천하는 이유
해외 연구년을 가는 교수들의 경우, 대부분 해당 분야에서 경력이 많고 명망이 있는 연구자이기에 해당 분야에서는 그들의 이름만 대면 누군지 다들 알곤 합니다. 하지만, 대학의 일반적인 사람들, 행정인력 등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연구년을 왔다고 하면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을 해주었습니다. 학교 차원에서도 학생, 포스닥, 방문연구원, 교수 등 풀브라이터들을 따로 관리하며, 관련 행사를 주최하기도 하고, 특별한 대접을 해주었던 기억을 되새겨보면, 풀브라이트 장학금의 위상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4) 예비 지원자에게 줄 수 있는 메시지
풀브라이트 장학금의 좋은 점은 위에 설명을 하였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크고 규정도 까다롭습니다. 일반적인 교수의 연구년과 비교했을 때, 미국에 체류해야하는 제약조건이 더 많고, 그만큼 해당 기관에서의 연구에 더 매진을 하여야 합니다. 일반적인 연구년을 수행해보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봤을 때 이러한 점에서 좀 더 무게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교마다 정책이 다르고 보험 등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이러한 부분도 챙겨야, 경제적인 부분에서 피해를 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연구도 중요하지만 가족이 같이 가는 경우, 가족의 생활과 주거 여건 등도 함께 고려를 해야하는 점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될 것입니다. 이러한 점은 해당 지역의 풀브라이터 동문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의견을 청취한다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