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섭 (Jinsub Kim)
2020 Fulbright Visiting Scholar
Anza-Borrego Foundation
몇 해전 나는 사람들의 쓰레기로 오염된 미국 국립공원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를 접했고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에 미국 국립공원에서 인간의 흔적을 사진으로 담고 이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명상을 제안하는 프로포잘을 제출했다: Capturing Photographic Images of Human Traces in America’s National Parks: An Opportunity to Meditate Our Relationship with Nature. 당시 이 제안은 자연과 자연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만 나의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기회였다. Fulbright 프로그램에 대한 제안은 결국 승인되었으며 Anza Borrego 재단은 이 연구 프로그램의 가장 은혜로운 공식 후원자가 되었다. 나중에 국립 공원 관리국이 내 제안을 후원하기 위해 풀브라이트 프로그램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 또 다른 은혜로운 후원자로 추가되면서 이례적으로 두 스폰서를 갖게 되었다.
풀브라이트가 내 제안서를 바탕으로 미 국립 공원 관리국을 접촉하여 파트너십을 구축한 사실은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일이기도 하지만, 지원자들의 연구가 실제로 진행될 수 있도록 개인적인 관심과 배려를 보여준 점이 무척 감동스러웠다. 사진촬영이 관건인 내 연구의 특성을 고려하여 관리자들이 머무는 공원 내 산장에서 숙박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었는데, 사실 이것이 성공적으로 연구를 마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도움이었다. 내가 보다 깊은 산속으로 들어갈 필요가 있을 때, 공원 관리자들만 캠핑하는 숨겨진 장소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캠핑 장비와 장소를 제공받기도 했었다. 촬영한 일부 사진들의 전시가 뉴욕, 샌디에고 로마에서 개최되면서 내 풀브라이트 연구는 종결되었다.
풀브라이트가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혜택 중 하나는 세계 여러나라에서 풀브라이트를 통해 미국을 방문중인 학생, 학자, 연구인들과의 교류하고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들과의 네트워크는 미래의 연구를 위해 그리고 나의 삶의 지표를 새롭게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풀브라이트는 나와 내 주변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심화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은 기대되는 흥분이 동반되고, 역동적이고 개방적이며 동시에 나를 겸손으로 이끄는 시간이었다. 이것이 풀브라이트를 추천하는 이유다. 풀브라이트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면, 풀브라이트를 통해 앞으로 경험하게 될 모든 가능한 환경과 변화에 대해 완전히 자신을 열고 받아들일 준비를 하라고 말하고 싶다. 풀브라이트를 이력서에 쓰기좋은 한 줄의 의미로 한정하지 않았으면 한다. 새로운 경험과 성장은 과거의 나를 비우는 만큼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