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명 (Jin Myung Lee)
2017 Fulbright Graduate Student Program
University of Kansas, Linguistics (PhD)
언어학에 흥미를 느껴 미국에서 더 공부해 보기로 결심했을 때 부모님께서 풀브라이트를 권유해 주셔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서류에 합격하여 인터뷰를 보러 간 날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저의 관심 분야와 미국에서의 연구 분야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고 예상보다 많은 면접관 분들이 앉아계신 것을 보고 긴장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게 되어 첫 2년 동안은 티칭 조교로 일하지 않고 박사과정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훨씬 수월하게 미국 생활에 적응도 하고 학업에도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서의 유학 생활은 다양한 경험들로 가득했습니다. 제가 박사과정을 한 캔자스 대학교 내에 풀브라이트 모임이 있었는데 풀브라이터 집에서 팟럭 파티를 하기도 하고 날씨가 좋을 땐 근처 공원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기도 하며 친목을 다졌습니다. 박사 과정 3년 차 때는 캔자스 대학교 풀브라이트 모임에서 회계로 활동하며 다른 임원들과 함께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였습니다. 그 중 연례 행사인 Cultural Collage는 교내 및 교외의 다양한 동아리들을 초대하여 공연하는 큰 문화 행사였는데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여러 대륙의 언어, 노래, 춤을 교류할 수 있어서 아주 뜻 깊었습니다. 또한 행정 업무나 행사 기획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서 박사 과정 2년 차 때는 내쉬빌에서 열린 Enrichment Seminar에 참석하였습니다. 컨트리 음악의 고장인 내쉬빌의 문화도 경험하고 밴더빌트 대학교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세계 각지에서 온 풀브라이트 장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풀브라이트라는 이유 하나로 친해질 수 있었고 다양한 분야에서 공부하고 있는 풀브라이터들을 보며 앞으로 각 분야에서 영향력을 끼치며 활동하게 될 풀브라이트 동문들이 기대되었습니다.
풀브라이트 장학금은 단순히 경제적인 지원만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풀브라이트 동문이라는 네트워크와 소속감을 느낄 수 있고 다른 풀브라이터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풀브라이트 장학금에 지원하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풀브라이트 프로그램과 제 박사과정에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