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재 (Jin jae Yoo)
2019 Fulbright Visiting Scholar Program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지인들인 풀브라이트 동문 교수들의 적극적인 추천덕분에 풀브라이트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재정적 지원인줄로만 알았고, 해외 생활이라는 것이 이래저래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니, 조금이라도 지원을 받는다면 좋겠다고 단순히 생각했었습니다. 연구주제를 열심히 고심하였고, 나름대로 정성껏 자료를 정리하고 준비하였으며, 면접과정에서도 최선을 다하니 정말 운 좋게도 선발이 되었습니다.
선발되고 나니, 주위에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반응으로 여러분들께서 찬사를 보내 주셨고, 비자를 발급받는 과정, 미국 현지 대학에 지원하는 과정 및 사회보장신청 과정(SSN) 등에서 엄청난 benefit과 예우를 받았습니다. 특히 제가 연수했던 UCI Law school에서는 Richardson 학장님과 지도교수였던 Summer 교수 등 많은 분들이 제가 UCI를 선택해줘서 고맙고 명예롭다고까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물론 여러 연구활동을 위한 지원 외에 학교 등록비용까지도 면제해주셨습니다.
재정적 지원은 말할 것도 없고, 앞서 언급한 미국 생활에서의 여러 편익 뿐만 아니라 제가 정말 가치 있게 생각했던 점은 networking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 국적을 불문한 풀브라이트 동문들이 수시로 행사나 오,만찬에 초대하여 주었고, 그 덕분에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 한국에서 풀브라이트 면접 및 행사 때 몇 번 뵌 기회를 기화로 같이 미국으로 가게된 3분의 교수님들과 그 가족을 만났고,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이었습니다. 영문학을 하시는 연세대 김창희 교수님, 정치학을 하시는 숭실대 김지영 교수님, 통계학을 하시는 임창원 선생님을 만나 교류하며 저와 다른 field에 계시는 분들의 학문적 깊이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고, 아이들이 비슷한 연령대인 관계로 정서적 교류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빌어 고마움을 전하며, 계속 인연을 이어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가 연수했던 2021년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으로 가장 중요한 풀브라이트의 워크샵이 취소되어 참석하지 못한 점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풀브라이트를 지원하고 선발되어 미국 연수를 마친 것은 저에게 너무나 큰 행운이었고, 축복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의 풀브라이트 동문회에 기꺼이 참석하고, 풀브라이트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