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예 (Ji Yea Kim)
2016 Fulbright Graduate Student Program
Stony Brook University, Linguistics (PhD)
미국 박사과정 유학을 준비하던 중,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풀브라이트 장학프로그램 지원공고를 보고 설레던 순간이 떠오릅니다. 이제 어느덧 박사학위과정을 마치고 진정한 풀브라이터(Fulbrighter)로서 저의 이야기를 전해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영광입니다.
풀브라이트 장학금은 미국 국무부에서 제공하는 것인만큼 유학생활의 모든 단계에 있어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다는 특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재정적인 혜택은 물론이고, 글로벌 감각을 익힐 수 있는 문화적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례로 전 세계 풀브라이트 장학생들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인 Gateway Orientation과 Enrichment Seminar에 초대되어 뉴저지와 LA에서 유익한 시간을 보낸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미국의 문화와 사회에 대해서 배우고 토론하는 장이자, 국경을 뛰어넘는 풀브라이트 동문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자긍심을 가지고 한층 더 성장하는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뉴욕 지역 장학생들에게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과 같은 다양한 문화, 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해 주어 공부에 지친 심신을 달래는 데에도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풀브라이트 장학금은 그 자체로도 전 세계적으로 영예로운 장학금이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늘 더 새롭게 확장된 연구의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저는 언어학, 특히 영어학 전공자로서 한미 양국의 언어적, 학문적 교류를 직접 체험하고 이에 기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어 큰 영광입니다. 전 세계 풀브라이트 동문들과의 친밀한 교류를 통해 영어와 한국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의 현상을 연구할 수 있도록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이것이 연구에 귀한 자양분이 되어 감사하게도 주미대한민국대사관 상과 박사학위논문완성 총장상을 받을 수 있었는데, 풀브라이트 장학금이 초석이 되지 않았다면 이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한 번 풀브라이터는 영원한 풀브라이터입니다. 풀브라이트 장학프로그램은 부푼 꿈을 안고 미국으로 출국할 때의 항공권은 물론이고 유학 생활비, 그리고 박사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할 때의 항공권과 이사 비용 또한 지원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이러한 학위과정 동안의 재정적 혜택과 함께, 더욱 장기적인 관점으로는 학문적, 문화적, 인적 자산을 제공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풀브라이트를 통해 만난 소중한 인연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매사 든든함과 감사함을 느낍니다.
끝으로 미국 국무부와 한미교육위원단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박사과정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풀브라이트 장학프로그램을 강력하게 추천해 드리며 행운이 있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