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ewon Kim

김혜원 (Hyewon Kim)
2019 Fulbright Graduate Student Program
Columbia University, Area Studies (MA)

 

벌써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는 소감문을 쓰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2년이라는 시간이 너무나도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저와 함께 2019년에 출국한 풀브라이트 동기들은 그 누구보다도 다사다난한 2년을 보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미국으로 떠나 어느 정도 유학 생활에 적응이 되었을 무렵 갑자기 코로나19가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 버렸기 때문입니다. 반면 이 때문에 처음 7개월 정도의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고, 또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친구들과의 연대감으로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19년 8월, 프로그램 시작 전 참가한 마이애미에서의 Gateway Orientation에서는 뉴욕 지역으로 가는 친구들이 유난히 많아 뉴욕에 도착하기도 전에 많은 친구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같은 컬럼비아 대학교에 가는 친구들, 그리고 NYU에 가는 친구들과는 유학생활 내내 자주 센트럴 파크나 차이나 타운, 타임스퀘어 등에서 만나 뉴욕에서의 다양한 경험들을 함께 하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습니다.

풀브라이터로서 누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었을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지금까지도 많이 의지하고 아끼는 친구들이 생겼고, 여러 가지 이벤트들을 통해 뉴욕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컬럼비아 대학교 캠퍼스의 Low Library에서 열렸던 오프닝 파티에서부터, 미국 현지의 풀브라이트 동문 분들의 집에 초대받아 소중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던 Fulbright Alumni Dinner까지 하나하나 특별하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다만 2020년 3월로 예정되어 있었던 Enrichment Seminar 부터는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어 참여할 수 없었던 점이 너무나도 아쉽지만, 팬데믹 와중에도 낯선 외국 땅에서 가장 큰 의지가 되었던 것은 그 동안의 추억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친구들이었습니다.

주변에서 늘 ‘석사 2년은 정말 눈 깜짝할 새에 금방 간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학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뉴욕 생활을 즐기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다행히 풀브라이트 친구들 뿐만 아니라 학교 친구들, 그리고 함께 살던 룸메이트들과도 가깝게 지내면서 함께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전 세계 최대의 도시인 뉴욕에서 2년간 지내면서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무엇보다도 포용력이 늘었고 많은 영감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뉴욕에서의 소중한 시간을 통해 2년 전의 저와 지금의 저는 분명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인생 최고의 경험을 가능하게 해 주신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을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저와 마찬가지로 지난 2년간 유학생활을 하신 여러분들께도 수고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