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연 (Hayeun, Song)
2022 Fulbright Visiting Scholar Program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Communication
1) 풀브라이트 지원 동기
풀브라이트는 토플시험과 GRE 시험 보던 곳으로 익숙했지만 사실 연구년에 방문교수로 나나가는 것 대한 보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최근 몇 년 전에 알게 되었습니다. 아는 교수님께서 풀브라이터로서 방문교수를 가셨었는데 저에게도 추천을 해주셔서 풀브라이트에 다양한 문화교류 프로그램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풀브라이터로서 장학금을 수혜받는 것은 또 다른 의미에서 영광스러운 의미가 있다는 것도 들었습니다. 워낙 대표적인 프로그램에서 엄정한 심사를 거쳐 풀브라이터로 뽑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히 제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국제교류가 확 줄면서 국제교류를 보조해주고 방문교수를 보조해주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많이 없어져서 풀브라이트는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장학금 수혜자 선발 과정부터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서의 유학 생활 전반에 대한 경험과 느낌
선발과정은 크게 서류심사와 인터뷰가 있었는데 심사 결과가 좋아서 너무 기뻤습니다. 서류 심사를 위한 서류를 작성하면서 제가 미국에서 연구하고 싶은 프로젝트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하고 계획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인터뷰 심사는 생각보다 심사위원이 많아서 깜짝 놀랐는데 제가 미국에서 계획하는 연구 프로젝트 뿐 아니라 저의 연구 전반에 관해서도 많은 질문을 하셨고 또 저의 연구의 동기에 대해서도 물어보셔서 제 연구 전체에서의 이번 연구의 의미에 대해서도 저 나름대로 정리하고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질문의 수준이 매우 높았고 저의 연구 프로그램을 시종일관 존중해주시고 궁금해주시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장학생으로서 미국에서 생활하는 것은 학문적으로도 또 생활적인 면에서도 여러가지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의 Host University는 미국 California에 있는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이었습니다. 풀브라이터로서 방문교수가 되어 여러가지 활동을 하였습니다. 첫번째, Annenberg School for Communication & Journalism에서 아카데믹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호스트 대학교에서 열리는 브라운백 세미나에 참여하고 신임교수를 뽑는 job talk에 참여하여 의견을 교류하였습니다. 마침 호스트 대학에서 내 세부 전공의 포지션으로 교수 임용이 이루어져서 여기에 적극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job talk에 모두 참여하면서 나의 분야에서의 최근 연구 동향 뿐 아니라 job talk 흐름도 알 수 있었습니다. 나의 전문 분야이다 보니 나의 의견을 전달하여 교수 임용 절차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던 점도 보람되었습니다. Job talk 들이 끝나고 나서 호스트 대학 교수님들과 의견 나누면서 더 깊은 대화를 나눈것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계획했던 실험도 잘 끝나서 논문화되어 현재 좋은 학술저널에서 심사중인것도 큰 수확입니다.
두번째, 풀브라이트 학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에 참여하여 미국 학자들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온 학자들과도 교류하며 나의 전공 분야 뿐 아니라 다른 전공 분야에 있는 사람들과도 다양하게 교류하였습니다. 특히 UCLA 교수님이신 Ann Kerr 교수님이 본인의 집으로 풀브라이터들을 초대하여 LA의 역사에 대해서도 듣고 등산도 하고 팟럭 파티를 한 것은 기억에 남을 경험이었습니다. Pot luck party 에서 나는 한국의 음식을 만들어 갔고 마찬가지로 각 나라에서 온 다른 풀브라이터들도 자기 전통의 음식을 가져와서 함께 먹으면서 각자의 음식와 식재료에 대해 이야기했었는데 이것은 풀브라이터만이 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여러나라의 사람들이 김치를 평소에 먹고 있으며 특히 아일랜드에서 온 풀브라이터는 김치를 집에서 자기가 손수 담가 먹는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의 남편과 아이들도 모두 참여하였는데 다른 나라에서 오신 분들의 아이들과 가족들도 많이 참여해서 우리 가족들도 모두 나름대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세번째, 별로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University of Sothern California의 호스트 학과 (Department of Communication) 말고 다른 학과의 교수님들과의 교류를 하게 되었는데 그 교류가 뜻깊었습니다. 현재 제가 한국 대학에서 소속된 융합학과와 성격이 비슷한 학과의 교수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융합학과의 운영방식에 대해 서로 비교하며 문제점들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하면서 솔루션 아이디어를 주고 받은 것도 매우 뜻깊은 기회였습니다. 한국에 귀국한 다음에도 계속 연락하며 교류하기로 하였습니다.
3)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추천하는 이유
일단 미국 생활에서의 경제적 보조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특히 달러의 고환율과 물가 인상으로 제가 미국에 가기 전에 계획했던 예산을 훌쩍 넘게 되었는데 풀브라이트 장학금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 보조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경제적 보조만 있는줄 알았거든요. 막상 풀브라이터가 되어 생활해보니 여러 생활적인 경험과 보조가 있었습니다. 비자도 훨씬 쉽게 받았고 의료보험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문화 행사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제 가족들과 다 함께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감사하고 좋은 가족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4) 예비 지원자에게 줄 수 있는 메시지
미국에 car break-in에 관해 정말 잘 알고 가셔야 합니다. 저는 막연히 샌프란시스코에서 좀도둑이 많아 자동차 보이는 곳에 물건을 두고 가면 안된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훨씬 더 자세한 경고와 정보를 알고 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샌프란시스코만 위험한게 아니라 큰 도시는 모두 위험하다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제 남편이 컨퍼런스에 참여하게 되어 공항에 내려서 렌터카를 하고 여행가방을 실은 채로 호텔에 곧장 가지 않고 마트에 잠시 들렸는데 마트에서 장본 15분 정도 동안 자동차 트렁크 뒷 유리창을 깨고 여행가방과 컴퓨터 가방을 누군가 가져갔습니다. 남편의 여권, 자동차키, 컨퍼런스에서 입을 옷, 컴퓨터, 아이패드 등을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여행가방을 실은 경우에 반드시 호텔에 곧장 가야한다는 것을 미국에 오시는 모든 한국분들이 잘 아시고 저희가 당한 사고가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