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 Ram Byun

변가람 (Ga Ram Byun)
2022 Fulbright Postdoctoral Fellowship Program
Yale University, Environmental Health

같은 학교에서 학사와 석박사를 모두 마치고 나니, 스스로 학문적 발전을 위해서는 미국의 포닥 경험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박사 지도교수님께서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을 추천 주셨고, 한국 풀브라이트에서 처음으로 생긴 포스트닥 프로그램에 지원할 있었습니다. 경우 미국의 여러 연구실을 알아보기 보다는, 연구 분야의 대가이시면서도, 박사 지도교수님과 협업 경험이 다수 있는 예일대학교 특정 교수님의 연구실로 포닥을 지원하길 희망하였습니다. 풀브라이트 지원 시기와 맞물려 해당 연구실에서 포닥 채용 공고가 나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는데, 연구실의 재정 상황이 불안정하다보니 채용 여부는 확정이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풀브라이트 장학금 수혜자로 선발되었고, 바로 채용이 확정되어 해당 연구실에서 초청장을 받을 있었습니다. 풀브라이트 수혜자라면 미국 기회의 문이 훨씬 넓게 열린다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풀브라이트 선발 과정과 오리엔테이션 등을 거치면서 풀브라이트가 연구의 독창성과 다양성을 중요시 한다고 느꼈습니다예비 지원자분들의 경우 지원 서류나 인터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연구분야에 대한 차별성에 집중하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일반 연구 장학금이 아닌 풀브라이트 장학금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통해 학문적 기여 뿐만 아니라 학문 외적으로 어떠한 기여를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함께 이루어지면 준비에 도움이 같습니다 

경우 풀브라이트 선발 이후 출국까지 기간은 여유가 있었지만, 한국에서 출국 직전까지 일이 많다 보니 미국 정착 준비를 충분히 하지는 못한 편이었던 같습니다. 대학원 다른 프로그램은 조금 다르겠지만, 포닥의 경우 미국 입국과 거의 동시에 바로 일을 시작해야 하고, 프로그램 기간도 1년으로 짧기 때문에 출국 전에 미리 준비하고 간다면 시간 절약에 도움이 같습니다. 저는 거주할 집만 미리 구하고 출국하였는데, 렌트 과정을 한국에서 원격으로 진행하다 보니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렌트는 반드시 시간 여유를 가지고 진행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인터넷, 통신, 교통 연구나 생활에 바로 필요한 부분들은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의 포닥 생활은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한국과는 전혀 다른 연구 문화, 훨씬 풍부한 연구 자원들은 학문적으로 배우고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예일대의 지도교수님께서 원래도 포닥들이 자유롭게 연구하도록 지원해주시는 편이지만, 저는 풀브라이트라는 외부 장학금이 있어서 더욱 제약 없이 하고 싶은 연구를 있었습니다. 또한, 포스트닥 프로그램은 인적 네트워크를 넓이는 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분야마다 매우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미국에서의 포닥 1년은 성과를 내기에는 길지 않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문적 성과도 중요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생각했을 때에는 1년 동안 혼자서 연구에 몰두하기보단 주변의 여러 연구자들과 교류하면서 향후 연구 기반을 다지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은 다른 장학 프로그램에 비해 문화적 측면을 강조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미국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체험하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는 점이 미국 생활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풀브라이터들에게는 종종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행사가 제공됩니다. 경우 뉴욕의 농구 경기 관람, 크루즈 파티, UN 본부 투어 등에 참석했는데, 모두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문화대사라는 사명감이 있어, 주변에 한국의 문화를 긍정적으로 알리고자 하였습니다. 추석에는 동료 연구자들을 집으로 초대에 한국의 명절 음식을 직접 만들어 대접하고 명절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간단한 한국 음식 도시락을 만들어 그룹 미팅에서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풀브라이트 장학금 수혜자로서 느낀 가장 배움은 단순히 연구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서로의 가치를 이해하고 공유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앞으로의 학문적 여정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을 고민하는 예비 지원자분들께는 도전의 기회를 두려워하지 말고, 본인의 연구와 문화적 가치를 세상에 알리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