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수 (Yunsu Kim)
2023 Visiting Scholar Program
Gwangju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Motivation to apply for the Fulbright Program

저는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김윤수입니다. 전력망의 안정적인 운영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개발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광주과학기술원에 부임하며 하와이대학교와 수행했던 국제공동연구사업이 저의 유일한 해외 인적 네트워크여서 연구년 또한 사업과 유사한 연구주제로 하와이대학으로 갈 계획이었습니다. 제 분야의 연구를 하기에는 정말 훌륭한 곳이지만, 지역적으로 다양한 연구자들을 만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해외에서 공부하거나 일한 경험이 없어, 해외 다양한 연구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갈망했기에, 더 많은, 다양한 해외 연구자들을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은 제 연구분야를 넘어, 특히 공학을 넘어, 다양한 학문 분야를 연구하는 연구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로 보였습니다. 평소에 한 분야의 연구만 하며 반복되는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항상 찾았었는데, 마침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이 그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하와이의 부담스러운 생활비에 보탬이 될 거라는 점도 지원동기로 크게 작용하였습니다. 

 Fulbright experiences during your grant

하와이는 다른 지역처럼 풀브라이트 관련 행사가 자주 있는 것 같진 않았고, 규모도 인원에 비례하게 적은 편으로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다양한 연구를 하는 분들과 많은 지적 교류를 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저의 연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분은 없었지만, 풀브라이트 행사에 모인 분들께 저의 연구 주제와, 협업하고 싶은 분야를 소개해주면, 많은 풀브라이터들이 적극적으로 해당 분야의 연구자들을 소개해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거의 Host 교수님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낯선 땅에서, 많은 풀브라이터들이 저의 연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모습이 참 따듯했고 든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연구와 관련된 일 외에, 일상생활에서도 풀브라이터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고 도움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가 많았습니다. 비자 면접을 보거나 입국 심사를 하는 사소한 과정에서도 풀브라이터를 우대해주는 마음을 느꼈고, 또 일상생활을 하며 새로운 친구를 사귈 때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다양한 문화의 구성원들이 섞여 있는 사회에서, 제가 풀브라이터라는 사실은 저의 신변을 보장해주는 또다른 장치가 되었습니다. 연구년 기간 중 사귄 딸아이 친구의 가족들은, SNS를 통해 제가 풀브라이터라는 점을 알고는, 감사하게도, 정말 대단한 이력으로 생각해주었던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Impact of Fulbright on your personal and professional journey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저는 물론이고 저의 가족(아내와 딸)까지 세상을 보는 관점이 많이 넓어졌습니다. 저는 다양한 연구분야와 다양한 사람들을 알게 되면서 개인적으로 제 연구분야의 영역을 끝없이 확장할 수 있음을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주 활동 영역을 너무 국내에 안주하며 한정 짓지 말자는 각오를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 아이도 직접 겪은 경험과 제 가르침을 통해 많은 풀브라이터와 같이 국제 무대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꿈을 꾸길 바라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