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Seonyoung Park)
2019 Fulbright Graduate Student Program
Columbia University, Public Health (MA)
저는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환경보건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앞으로 미시간 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할 박선영이라고 합니다. 우선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2년간의 유학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여러모로 도움을 주신 한미교육위원단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미국의 공중보건, 그중에서도 환경 오염 물질들의 건강 유해성 평가와 선도적인 규제 체재를 경험해보고자 석사 과정 및 풀브라이트 장학금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뉴욕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다양한 풀브라이트 행사를 통해 알게 된 전 세계의 동문과의 교류는 모두 값진 경험들을 주었고 제가 박사학위를 시작하는데 큰 동기를 주었습니다.
2020 봄학기에 참여한 환경컨설팅 인턴십 (Consulting & Testing Services, Inc) 기회는 연구 이외의 경험이 많지 않았던 저에게 실무를 익힐 기회가 되었습니다. 뉴욕 상업 건물들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들의 보고 및 유해성 평가에 참여함으로써 미국에서의 유해 물질들의 규제는 어떻게 갖추어지고 실행되고 있는지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2020 여름부터 참여한 연구 인턴십 (Columbia Center for Children’s Environmental Health) 을 통해 생활용품에 가연제로 사용되는 화학물질 (PBDE, Polybrominated diphenyl ethers)이 어린이들의 인지 발달에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학교 연구소 이외에도 수많은 회사와 국제 기구가 위치한 뉴욕에서의 유학 생활은 학업을 마친 후 제가 가진 연구 경험과 전공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구체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뉴욕에서의 생활은 앞으로 공중 보건 연구를 지속할 저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었습니다. 세계의 중심이라고 불리던 도시가 팬데믹으로 유령도시와 같이 변하던 모습, 도시 봉쇄 정책으로 두 달간 외출할 수 없었던 갑갑함, 그리고 아시아인으로서 느낀 혐오 범죄에 대한 두려움까지. 이 모든 경험은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공중 보건 체계와 시민 의식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도,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이 경험하는 만성적인 위협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항상 주위로부터 보호받는 상황에 있었던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을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미국의 공중보건 연구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이 정신적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회적 요인으로 보는데, 저 또한 사회적 요인들과 환경 오염 물질과 같은 물리적인 노출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는지 앞으로 연구를 지속하고자 합니다.
저에게 풀브라이트 장학금은 미국에서의 선도적인 환경 보건학을 배울 기회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동문과의 교류를 통해 우리가 직면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스스로의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제가 유학준비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학업 목표가 막연한 청사진에 불과했지만,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지원하면서 저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계획을 구체화하고 또 스스로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유학 준비하는 기간에도 그리고 저와 제 기수분들이 팬데믹 상황에 미국에서 느꼈던 어려움처럼 미국에서의 유학의 전 과정 동안 때때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직면할 수도 있겠지만 돌이켜 보면 모두 값지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2년 전 두려움과 막연함이 가득했던 제가 무사히 석사 과정을 마치고 제 분야에 대한 확신을 갖게되고 성장하는 동안 큰 도움을 주신 풀브라이트 장학금과 한미교육위원단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박사 학위 동안 세계적인 석학들로부터 연구 능력을 배우고 미국의 유해 환경 물질 규제를 경험하여 앞으로 대한민국의 환경 보건에 이바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