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렬 (Seongryeol Kim)
2018 Fulbright Graduate Student Program
Syracuse University, International Relations (PhD)
안녕하세요, 저는 김성렬이라고 합니다. 저는 2018년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미국 아칸사스 대학교에서 어학연수를 마친 후 미국 시라큐스(Syracuse) 대학교 대학원인 맥스웰 스쿨(Maxwell School)에서 국제정치 박사과정을 공 부했습니다. 박사과정에 진학하게 된 동기는 제2의 이산가족이 된 북한이탈주 민들을 보며 한반도 통일에 기여하겠다는 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부 때 국제정치학 전공을 시작으로 학문의 길을 선택하면서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학부 졸업 후에는 잠깐 남북하나재단에서 근무하며 북한이탈주민 들의 창업과 귀농을 위한 사업을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면서 남북한 주민들 의 통합이 우선순위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 치학뿐만 아니라 사회학의 이론과 실재의 패러다임을 공부하며 사회적 통합과 국제협력이 통일로 이어질 수 있는 메커니즘을 연구하며 배우고 싶었습니다.
풀브라이트 장학금 프로그램에 탈북청년들이 지원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 공공외교 센터에서 근무했던 Mark Canning 님의 도움이 컸습니다. 2016년 1 월에 처음 뵙고,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된 ‘환태평양 전문가 세미나’에서 북한 사회와 탈북민들의 정착과 관련해서 Mark Canning 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습 니다. 당시 제가 제안했던 부분은 탈북청년들에게 미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 회를 부여할 수 있다면 통일 후 북한지역을 발전시키는데 훌륭한 인재들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탈북청년들이 미국에서 유학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유가 없으니 미국정부와 한국정부의 지원을 받고 공부할 수밖에 없는 부분도 덧붙여서 말씀드렸던 기 억이 납니다. 또한 영어성적과 관련해서는 남북하나재단이 LTE 프로그램에 필 요한 예산을 투입하고, 그 과정을 통해 선발된 탈북청년들이 영어공부를 집중 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풀브라이트 진입장벽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점도 말씀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선발과정에서 학문의 우수성과 열정, 그리고 구체적인 학업계획과 진로에 대한 비전을 가진 책임 있는 청년들을 중심으로 선발할 것을 요청했었습니다. 그렇게 건의를 드리고 약 6개월 후 Mark Canning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광화문에 있는 ‘포시즌 호텔’에서 만나 뵙고 하는 말씀이 ‘I have a great news for you. You will be able to go to the United States to study. I will send you email again about the scholarship program’이었습니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고 제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 Mark Canning 의 얘기를 듣고 바로 ’파고다 어학원‘에 달려가 토플수업을 신청하고 영어공부에 매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풀브라이트 신청기간에 토플성적, 추천서, 학업계획서, 자기소개서 등 필요한 서류들을 구비해 지원한 결과 2018년 LET프로그램을 포함해서 미 국유학의 길에 올랐습니다. 아칸사스 대학교에서 수업을 아침 8시30분에 시작 해 오후 3시까지 진행하는 LET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원 수업을 이수할 정도의 영어실력을 쌓았습니다. LET 프로그램에서 쌓은 영어실력을 가지고 Syracuse University, Maxwell School Social Science Department에서 국제정치 이 론과 실제에 대한 수업들을 다 이수하고, 종합시험과 학위논문 프러포즈를 통 과한 후 박사학위 논문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학위과정에서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교수 님들과 Cohorts들과의 유대관계를 잘 관리하는 것입니다. 방법론과 이론수업 교수님들은 학위논문 구조와 논리적 전개에 대해 많은 도움을 주셨고, 동료 박 사 과정생들은 저의 글의 방향을 잃지 않도록 비판적 입장에서 많은 조언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지도교수님은 항해하는 배의 선장처럼 저의 학위논문 전반 적인 1,2차 자료들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하시고 더 좋은 자료들을 소개해 주 시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1년 4개월의 노력 끝에 2021년 12월 논문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잘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풀브라이트 장학금 프로그램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풀브라이트 장학금 프로그램은 미국의 공공외교(Public Diplomacy) 또는 소프트 파워로 전세계 뛰어난 학생들로 선발해 미국에서 학위과정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가정형편이 안 좋아도 본인만 노력하면 세계 최강국 미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풀브라이트 장학금 프로그램에 선발되면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온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혀지고 글로벌 인재로서 성장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가질 수 있습니다. 본인의 전공도 심화시키고 다양한 국가에서 오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풀브라이트 장학금 프로그램을 적극 추천합니다.
지금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연구원으로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학자로서 한반도 통일 또는 탈분단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면서 탈북민 사회의 발전과 후학양성에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탈북청년들이 풀브라이트 장학금 프로그램의 수혜자로 시작하여 향후 남북한의 통일을 주도해 나가는 ‘통일인재’들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어실력 때문에 풀브라이트 장학금 프로그램에 지원을 망설이는 친구들이 있는데 과감히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도전하기 전에는 승패를 알 수 없습니다. 도전하면서 영어에 대한 갈증도 생기고 방법도 모색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영어는 미국에서 지식을 습득하는데 있어서 하나의 도구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를 통해 학문의 넓이와 깊이를 쌓아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