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 Gyeong Son

손민경 (Min Gyeong Son)
2022 Fulbright Postdoc Program
Harvard University, Musicology

풀브라이트 지원 동기
박사과정이 끝난 이후, 좀 더 학문적 지평을 확장하고 국제적 소통을 넓히고자 미국 포스트닥 지원을 알아보고 있었다. 음악학 분야에는 포닥 과정이 존재하지 않아서 처음부터 스스로 찾아보고 두드려보고 했어야 했었다. 함께 일하고 싶은 미국의 대학 교수님께 정성스레 커버레터와 이력서, 최신 연구물 등을 수합하여 이메일 보냈는데, 열이면 하나 올까 말까 했다. 나의 포닥 지원은 맨 땅에 헤딩하는 것 같이 매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장학금 관련 검색 중 풀브라이트 포스트닥 장학생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국내 박사 과정 이후 미국과 한국 양국 교류의 취지로 열린 포스트닥 펠로우 쉽은 나의 학문적 비전과 방향과도 매우 잘 맞아 떨어졌었다. 이번에 처음 개설된 풀브라이트 포스트닥 장학생은 이러한 진입 장벽을 낮춰주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왔던 음악학 포닥의 문을 열어줄 가능성이 충분한 프로그램이었다. 박사 졸업하자마자 관련 서류들을 모두 철저히 준비해서 지원했다.

 

장학금 수혜자 선발 과정부터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서의 유학 생활 전반에 대한 경험과 느낌
장학금 수혜자 선발 과정에는 서류 전형과 면접 전형이 있는데, 두 관문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나는 두 전형 모두 높은 비중을 두어 서류 하나하나 꼼꼼히 준비하였고, 여러 차례 영어 인터뷰를 연습하고 준비해 나갔다. 특히 연구 과제 제안서를 비슷한 타 분야 교수님도 소통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수정해 나갔다.

풀브라이트 유학생활에는 풀브라이트 주요 연구 과제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해나갔다. 또한 호스트 기관의 자료와 지도 교수님과의 토론을 통해서 연구를 진척시켜 나갈 수 있었다. 아울러, 호스트 기관의 다른 교수님과의 대화나 학기 중의 수업 청강, 또 교내에서 열리는 정기 세미나와 그룹 미팅을 통해서 학교의 연구 동향이나 비슷한 연구 분야의 타 연구자의 연구물을 접할 수 있었다. 본인은 학교에서의 학과 활동과 네트워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음악학 연구자와의 관계를 확장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박사 이후 연구를 더욱 보강하고 심화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다.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추천하는 이유

미국에서 1년 동안 재정 지원을 받으면서 원하는 학교와 지도교수님과의 아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연구의 퀄리티를 한 층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이다.

또, 풀브라이트 장학금은 많은 세계적인 석학들이 거쳐 간 재단이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풀브라이터”라고 소개하면 미국 사람들에게 있어 상당히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인식이 있다. 대사관 인터뷰에서부터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미국 대학 교수진들과 학생들도 풀브라이트 장학생에 대해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있었다. 미국에서도 풀브라이터를 위한 여러 문화 특별 행사가 제공된다. 풀브라이터는 학술적 전문가로서 뿐만 아니라 문화대사관으로 한국과 미국 양국 협력에 중요한 책임감을 가질 수 있다.

 

예비 지원자에게 줄 수 있는 메시지

1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보면 매우 짧기 때문에 (연구 수행 + 커리어 개발), 포스트닥 장학생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는 하루 하루 철저한 계획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풀브라이트 연구계획을 중심으로 목표를 명확하게 정해야 한다.

1 년 뒤의 모습을 미리 그려보면서 역으로 타임라인을 세밀히 그려야 한다. 논문 투고 마감일이나 학술대회 프로포절 마감일 기준으로 단계별로 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ex) 논문 N 편 , 학회 발표 N 회 교내 발표 N 회 등) 학교에서 매우 다양하고 흥미로운 강의와 세미나 등이 진행되는데 , 자신의 연구 방향성 없이 쫓아다니기 보다 , 자신의 연구를 중심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

학과에서 주기적 세미나에 참석하고 적당한 시기에 준비된 연구 발표를 해야 한다. 포닥 연구생활의 기본적인 틀을 가지게 되고 , 연구 결과에 대해 좋은 코멘트를 들을 수 있고 자신의 연구를 미국 교수 및 학생들에게 알리고 좋은 네트워크 형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1 년 뒤 진로를 생각해야 한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때를 생각하여 가고 싶은 대학 연구소 affiliation 지원을 염두하여 호스트 기관에서의 커리어를 쌓는 것을 추천한다. 호스트 교수님과의 좋은 관계를 쌓는 것도 여러모로 추천서를 받는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