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원 (Kyung Won Suh)
2016 Fulbright Visiting Scholar Program
Syracuse University , International Relations (PhD)

안녕하세요? 저는 2016년 풀브라이트 장학생 서경원입니다. 저는 미국 시라큐스 대학교 정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이 후기를 통해서 장학금 수혜가 제 유학 과정에서 주었던 여러 혜택들과 수혜자로서 느꼈던 경험을 간략하게 공유하려고 합니다.

박사 학위를 미국에서 취득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이후 가장 먼저 했던 일 가운데 하나는 해외 박사 과정 유학 장학금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차후 학교 지원 과정에서 장학금 수혜 여부가 합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조언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장학금을 찾던 도중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알게 되었고, 복잡한 지원 요건 및 서류 때문에 망설이기도 했지만 도전해보자는 생각으로 지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장학금 지원 과정은 매우 유용한 경험이었습니다. 풀브라이트 장학금 지원시 필요한 서류들은 대부분 나중에 박사 과정 입학 지원에 필요한 서류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장학금 지원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추천서 작성을 부탁 드릴 교수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제가 하고 싶은 연구 주제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정리할 기회도 비교적 일찍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들이 나중에 연구 계획서 및 Personal Statement 작성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장학금 수혜 덕분에 저는 목표로 하던 미국 유학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박사 과정 기간 동안 풀브라이트 장학금 수혜로부터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은 2년차까지 Teaching Assistantship을 통한 장학금을 학교로부터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처음 미국에 도착해서 새로운 삶에 적응하는 것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대학원 세미나에 참여하면서 학교에서 요구하는 리딩과 페이퍼 작성도 1년차에는 꽤나 벅찬 일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원 수업 조교 업무까지 했었더라면 많은 부담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2년차까지 풀브라이트 장학금에서 생활비 및 수업료를 지원해주었기 때문에 2년차까지 오직 수업 및 개인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학교 시스템 및 미국 생활에 익숙해진 3년차부터 조교 업무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2년차 때까지 진행해두었던 개인 연구들은 나중에 논문으로 발전되면서 졸업 및 잡마켓에서 큰 도움이 되어주었습니다.

학비 및 생활비 지원 이외에도 풀브라이트 장학금의 일부로 지원되는 동반가족 수당 및 국무성 의료보험도 중요한 혜택이었습니다. 동반가족 수당은 아내와 함께 미국 생활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국무성에서 제공하는 의료보험 혜택도 눈여겨볼만한 혜택입니다. 학교마다 대학원생에게 제공하는 의료보험의 요건 및 금액 등이 많이 다른데, 국무성 의료보험은 미국 생활 초기에 의료보험이라는 큰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해주었습니다.

지난 6년간의 박사 과정 생활을 돌이켜 보았을 때, 저는 풀브라이트 장학금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에게 장학금 지원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장학금 지원 과정을 통해서 유학이라는 막연한 꿈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유학 생활 동안에도 여러 가지 유, 무형의 혜택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졸업 이후에도 풀브라이트 동문이라는 네트워크의 일원이 됨으로써 여러가지 기회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 유학을 꿈꾸는 모든 분들에게 풀브라이트 장학금 지원을 추천드리며,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