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준 (Kyong Jun Kwak)
2017 Fulbright Graduate Student Program
University of Washington, Economics (PhD)
풀브라이트 장학재단을 알게 된 후 저는 학부시절 꿈꿔왔던 유학의 길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 차분히 미래를 그려볼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하던 시기였습니다. 이미 서른이 넘은 나이였지만,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제 가족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거라 판단했습니다. 최대한 잠을 줄여가며 영어 시험과 면접 준비를 하였습니다. 다양한 국내외 경제, 금융 협력과 관련된 업무 중에 길러진 영어 실력과 경제에 대한 시야 역시 도움이 되었고 운 좋게도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발되었습니다.
풀브라이터가 되었다고 해서 곧바로 멋진 미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여러분이 얻게 될 자신감입니다. 많은 훌륭한 분들을 새로이 알게 되며 스스로 겸손해지는 한편, 그러한 분들과 함께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여러분의 미래를 보다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영어로 진행되는 선발과정을 통과한 경험은 자신감의 외연을 해외로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 대학원 과정에서도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는 긍정적인 힘을 얻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이 더해졌지만, 가족과 주변 지인들의 꾸준한 도움과 격려 속에 무사히 박사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연구 외에도 미국 문화를 체험하고 다양한 미국인들과 소통하며 가족과 함께 보낸 시간들은 유학생활에서 얻은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더해 풀브라이트 장학생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저는 인생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여러분도 풀브라이트를 통해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꼭 성공과 실패의 두 결과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유념하시고, 새로운 도전의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인생의 가치도 함께 찾아보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