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ehoon Kim

김재훈 (Jaehoon Kim)
2023 Visiting Scholar Program
Princeton University, Mathematics

2024년의 연구년을 준비하던 중, 인터넷을 통해서 Fulbright 프로그램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 Fulbright의 명성을 익히 들었던 지라, 선발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지원했습니다. 계속 신경을 쓰고 있지 못했던 터라, 지원서 마감일 10일 이전에 지원서 작성을 시작해서 날짜가 촉박했지만 최선을 다해서 지원서를 준비했고, 지원서를 쓰는 것이 연구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에 대해서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운이 좋아서 합격할 수 있었고, 다른 선발자와의 만남 및 정보 교환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심양면으로 다양하게 지원해주는 풀브라이트의 프로그램은 한해 동안 의미 있는 연구년을 보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역사가 긴 만큼 넓은 네트워크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풀브라이트 지원을 고려하는 모든 지원자들께 풀브라이트를 적극 추천 드립니다. 저처럼 촉박하게 지원서를 준비하지 않고, 미리 지원서를 쓰고 다듬는 과정을 거치면 연구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더 충실히 세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방문한 프린스턴은 마치 유럽과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작고 예쁜 마을이었습니다. 맛있는 식당이 (비싸지만) 많이 있었고, 자연과 어우러지고 조용한 분위기가 공부하기에 최적의 환경이었습니다. 대체로 날씨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학술적 행사들이 많아서 하루 종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프린스턴 대학 수학과와 고등과학원(Institute for Advanced Study)에서 다양한 세미나와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런 행사에서는 주로 점심이나 쿠키, 샌드위치 등을 제공했기 때문에, 점심은 거의 이런 행사에서 해결했습니다. 또한 공동연구자들과 교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말에는 주로 제 취미인 장거리 달리기를 하면서 보냈습니다. 프린스턴의 자연이 아름다워서 달릴 수 있는 코스가 여럿 있어서, 주말에는 주로 천천히 2-3시간 정도의 장거리 달리기를 하며 자연경관을 즐겼습니다. 이런 취미를 살려서, 프린스턴에서 열린 Princeton half marathon에 참가하여 지역 주민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Princeton Junction역에서 기차를 타면 뉴욕과 필라델피아, 워싱턴 DC등을 손쉽게 방문할 수 있어, 주변 도시들을 들리며 관광을 하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뉴욕이나 트렌턴을 방문할 때는 NJ transit을 이용하면 저렴했고, 다른 곳도 Amtrak 기차를 이용하면 편리했습니다.

 

미국생활에서의 팁이라고 할 만한 정보가 별로 없긴 하지만 하나 말씀드리자면, 핸드폰을 만들 때는 Mint mobile과 Tello가 가장 저렴한 선택지인 듯합니다. 특히, Tello의 경우는 한국에 돌아온 이후에도 번호를 유지하며 와이파이를 이용해서 송수신이 가능합니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가장 싸서, Tello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