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원 (Do Won Yoo)
2021 Fulbright Graduate Student Program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Digital Media (MA)

 

저는 Fulbright graduate program을 통해 2021-2023 동안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에서 Digital+Media 석사 과정을 밟은 유도원입니다.

문화, 사회, 지리적 특징이 모두 다른 미국에서의 첫 정착은 쉽지 않았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살림에서부터 작업에 필요한 재료나 제작하는 곳을 찾기까지, 하나하나 새로이 찾아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풀브라이트에서 제공해주는 장학금, 의료 보험, pre-departure, 오리엔테이션, 항공비 지원 등이 매우 도움이 되었고, 이런 정착 과정은 제가 한국, 동아시아 사람으로, 정체성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미국에서의 학업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리즈디와 한국에서의 학업과 극적인 차이를 발견 하기보단 여러 방면에서 미세한 차이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미세한 차이들과 세심하고 정교하게 짜여진 학업 환경의 시너지에서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폭넓은 연구 영역 그리고 각 영역 별로 수업들이 있어 접근성이 높다는 점이 학습에 직접적 도움이 되었으며, 직접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와 전시 기회들은 간접적으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미국 동부에서 학업을 진행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작은 주인 로드아일랜드 주에 있었습니다. 보스턴과 뉴욕이 가까운 지리적 특징으로 미국 북동부의 미술, 디자인 흐름을 직접 마주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만 겨울과 밤이 많이 길다는 점이 꽤 낯설었습니다.

미술 전공이었음에 따라, 저는 제 작업과 연구 주제를 통해 문화대사로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영미권의 문화, 기술, 지리적 특징에서 파생된 여러 ‘재현적’ 요소들을 동양화, 서적들에 담긴 표현 방식들을 기반으로 해체하고 재조합했습니다. 이 과정에 대한 토론, 발표 그리고 전시의 포맷을 통해 저는 동아시아, 한국 문화 예술을 소개하고 주목과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많은 이들이 동양화, 동양 문화에 대해 흥미를 가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풀브라이트 장학금은 제가 해온 모든 경험들을 제공해 준 소중하고 훌륭한 장학금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의 취지, 지원 규모, 짜임새를 고려한다면, 경제적 지원을 넘어선 유의미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충분히 좋은 기회를 얻었고, 유의미한 석사 과정을 보냈다고 자부합니다. 또한, 생활, 목표, 작업까지 전반적인 과정에서 풀브라이트의 취지로부터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풀브라이트 프로그램과 제 석사과정에 도움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