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란 (Bo Ran Choi)
2014 Fulbright Graduate Student Program
Johns Hopkins University , Neuroscience (PhD)
학사와 석사를 하며 박사 과정 유학에 대한 꿈을 그리던 차에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교수님들을 통해서 듣게 되었다. 처음에는 “내가 지원하면 될 수 있을까? 풀브라이트 장학금은 역사가 깊고 똑똑하고 출중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할 텐데…”라고 망설임이 있었다. 수혜자로 최종 선발되었다는 소식에 주변에서는 많은 축하를 받았지만 솔직히 내 스스로에게 많이 놀랐다. “내가 이런 멋진 장학금을 받을 수 있구나.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선발된 만큼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는 다짐도 하였다.
나의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써 유학 생활은 참 뜻 깊었다. 나는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에서 박사과정을 하고 그 후 post-academic training 일환으로 National Institute of Health (NIH)에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있었다. 물론 풀브라이트 장학금의 명성은 미국에서는 자자하기 때문에 교수님들을 비롯하여 많은 이들이 나를 대단히 똑똑한 학생으로 보았다. 그런 기대가 박사학위 생활을 충실히 하는 동기부여의 밑걸음이 된 것은 틀림 없다.
9년간의 유학 생활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성장/성숙”이다. 나의 식견이 넓어진 것은 당연하고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가진 타인에 대한 이해와 존중, 그리고 조국애가 더욱 커졌다. 박사 과정 동기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생활하며 내 생각과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 물과 햇볕을 받아야 식물이 커지는 것과 같이 어쩌면 나의 성장은 나를 그렇게 대하고 품어준 친구들, 교수님들 등의 학업 환경이 있었기에 가능한지 모른다. 또한 태평양을 건너 타지 유학생활을 하면서 대한민국이 기뻐하고 성장하고 아파하고 요동치는 뉴스들에 내 마음도 함께하였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꿈꾸며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기도 하고 다른 한국 유학생이나 교민들과도 나눠보기도 하였다. 이러한 시간들을 통해 내가 한 인간으로 성장/성숙할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풀브라이트 장학금의 가장 큰 특혜는 플브라이트 수혜자 alumni가 된다는 것이다. 솔직히 미국 생물학 관련 박사 과정은 한국에서 주는 장학금이 없어도 필요한 모든 경비가 오퍼를 준 프로그램 차원에서 지원이 된다. 하지만 풀브라이트 장학금은 미국과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많은 나라가 주는 정부 장학금이다. 그렇기 때문에 풀브라이트 alumni 커뮤니티 범위는 지구적이다. 한국 내에서도 풀브라이트 alumni 네트워크가 있고 그 층이 두텁다고 알고 있다. 나아가 풀브라이트의 깊은 역사와 글로벌 한 특징을 생각하면 커뮤니터 파워는 가늠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엄청날 것이다. 앞으로 만나고 형성할 국제적 플브라이트 alumni네트워크를 상상하면
마음이 든든하다.
풀브라이트 alumni로 예비 지원자에게 주고 싶은 메세지는 “just do it”이다. 재고 따지고 초조해하거나 망설이지 말고 일딴 시도해보라는 것이다. 세상은 넓고 구하고 바라고 원한다면 기회는 많이 있다. 우리 각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고 그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한 첫발은 나의 옹졸함이나 두려움에서 뛰쳐나오는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유학 생활을 통해 좋은 성장과 발전 이루시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