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동석 (Dongsuk, Song)
2022 Fulbright Korean International Education Administrators Program
외교 분야에서 4년, 국제교육 분야에서 11년, 도합 15년간 국제교류 업무를 담당하면서도 출장으로만 몇 차례 미국을 방문해봤을 뿐 미국의 고등교육에 대한 깊이 있는 경험과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에 항상 갈증이 있었습니다. 특히, 국제교육 분야에 있어서는 미국의 앞서있는 체계와 운영 방식 등에 대한 정보 및 이해가 업무상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러던 차에 단기연수를 통해 미국 고등교육기관을 방문하여 국제교육 철학 및 운영에 대한 전문지식을 배울 수 있다는 풀브라이트 국제교육 행정가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지원하였습니다.
당초 2020년에도 지원하였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프로그램이 취소되어 2021년에 재 지원하여 선발되었으며, 다행히도 2022년 봄에 코로나19 상황이 많이 호전되어 출국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자기소개서 및 학업계획서 작성과 인터뷰 준비를 두 차례나 하였지만 오히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고자 하는 바를 더욱 명확하게 설정하고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2022.05.15.에 출국하여 05.30.에 귀국하기까지 2주간의 기간 동안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덴버를 이동하며 꽉 찬 일정을 보냈습니다.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상당히 타이트하고 아카데믹한 일정이 마련되어 있었고, 풀브라이트 및 IIE측에서 참가자들이 단기간에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일정을 준비하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해당 기간 동안 캘리포니아, 워싱턴, 콜라라도 주에 위치한 15개 고등교육기관 및 2개 정부기관을 방문하여 관계자들과의 토론 및 질의응답을 통해 미국의 고등교육 체계 및 국제화 노력을 학습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에서의 국제교육을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이 일정이 다소 힘들었다는 피드백을 할 만큼 일정이 꽉 차 있었기에 오히려 단기간에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함께 참가했던 타 대학 선생님들과도 이동 시와 식사 중에 국제교육 업무 관련 정보 및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귀국 후에도 이미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국제교육 분야에서 근무하며 상호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훌륭한 동료들이 생겼다는 점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또 하나의 수확입니다.
현재 국내 교육기관에서 국제교육 분야 업무를 담당하시는 선생님들께 풀브라이트 국제교육 행정가 프로그램 지원을 적극 추천합니다. 참가 이전에도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에 대한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참가 후에야 왜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이 명망 있는 장학 프로그램인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한미교육위원단 및 IIE에서 너무나도 세심하게 준비를 진행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의 프로그램 구성과 진행 역시 전문적이고 아카데믹 하였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의 교육 체계에 대해서만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기관이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생각과 아이디어를 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