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덕현 (Deock Hyun Ryu)
2022 Fulbright Visiting Scholar Program
Rice University
풀브라이트 장학금은 유학을 준비하던 25년 전부터 동경해왔던 것이다. 토플을 준비할 때도 그렇고 GRE를 준비하던 시절 늘 곁눈질 하던 장학금이었다. 내 마음은 주었지만 풀브라이트 재단으로부터는 선택받지 못해 나하고는 인연이 없는 줄 알았던 장학금 제도였다. 그런데 연구년을 준비하면서 재정적 지원을 다시 떠올리게 되어 지원했는데 여러 우여곡절 끝에 영광스럽게도 수혜자가 되었다.
선발과정은 매우 competitive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매우 많은 학문분야에서 선택적으로 그리고 그 선택된 분야에서도 한 명 정도 선택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풀브라이트 장학생은 여러모로 혜택이 많다. 금전적 혜택도 혜택이지만 선발 자체가 영광스럽고 명예롭기 때문이다. 실제 미대사관 비자인터뷰와 호스트기관과 연락을 주고 받을 때에도 뭔가 특별하게 대우하기 때문이다. 또한 연구자로서 풀브라이터들은 Interdisciplinary 주제를 갖는 기회를 갖는데 그것이 바로 Enrichment Seminar이다. 올해는 기후변화였는데 아주 적절한 주제를 세계 각지에서 온 학자들과 토론하고 공유하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풀브라이트 장학금은 별다른 조건이 없다. 그렇기에 연구주제의 수월성, 인류보편의 가치를 증진시킬 수 있는 주제, 한미양국간의 교류에 도움이 될 만한 후보자의 자질 등을 면밀하게 따져서 선발한다. 미국으로 연구년을 준비하는 학자라면 여러 측면에서 반드시 도전해 볼만한 장학금 제도이다.
연구년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1년 전에 계획이 확정된 이후부터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연구계획서 작성도 중요하지만 추천서 부탁과 서류작업을 갑자기 하려면 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